[2] SHNATL
평소에 자동차 번호판을 관심 깊게 살펴보는 편이지만
이 번호판을 봤을 때 매음 처음 든 생각은
‘뭐지?...’
하는 생각이었다.
SHNATL이라니……
어디 보자…
뒤에 있는 NATL은 NATIONAL의 약자?...
National을 Nat’l이라고 적기도 하는데
자동차 번호판에 따옴표를 적지는 않으니까 그냥 NATL로 적은 것으로 봐도……
그런데 SH는 뭘까?...
어떤 회사 이름의 두문자(initial)인가?
SK는 선경(SUNKYUNG)의 두문자인고
OB는 동양맥주(Oriental Brewery)의 두문자이고
LG는 락희(Lucky)와 금성(Goldstar)의 두문자이니까.
national이라는 단어를 앞에 붙인 SH라는 두문자의 회사가 뭐가 있나 생각했다.
그러다 맨 왼쪽에 있는 W가 눈에 들어왔다.
‘어?...
저 로고는 이 지역 프로야구팀에서 사용하는 것인데?...’
아…
알았다…
Washington DC를 기반으로 하는 프로야구팀 Nationals…
그러고 나서 생각해 보니
버지니아 차량국(DMV Department of Motor Vechicle)에서
워싱턴 내셔널스 팀의 로고가 그려진 자동차 번호판을 교부한다는 것이 생각났다.
https://www.dmv.virginia.gov/vehicles/#splates/info.asp?idnm=WN
다시 번호판 이야기를 계속한다.
번호판의 맨 왼쪽 있는 야구팀의 로고 W와 SH를 이으면
WSH 즉 WASHINGTON이 된다.
이제 모두를 이어 보면
WSHNATL는
WASHINGTON NATIONALS가 된다.
이 자동차 주인은 워싱턴 디씨를 연고로 하는
프로 야구팀 워싱턴 내셔널스(Washington Nationals)의 팬임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자신이 응원하는 스포츠팀을 자동차 번호판에 적는 것은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처음 이 번호판을 봤을 때
번호판의 아랫부분에 붉은색으로 적혀있는
WASHINGTON NATIONALS를 조금 더 일찍 보았더라면
이 번호판을 이해하는데 시간이 조금 덜 걸렸을 수도 있다.
여담으로
영어로 약자를 표기하는 방법에 대한 얘기 조금 더.
영어에서도 줄여서 적는 방법이 있다.
National을 Nat’l로 적고,
International을 Int’l로 적고,
Association을 Assn. 또는 Assoc.로 적기도 한다.
두문자(initial)를 이용해서 적는 경우 그것을 읽는 법에 약간 차이가 있다.
하나의 단어처럼 읽는 방법과 하나하나 따로 읽는 방법.
FIFA, NASA, NATO는 하나의 단어처럼 읽는다.
피파, 나사, 나토.
FBI CIA UN WHO는 하나 하나 따로 읽는다.
에프 비 아이, 씨 아이 에이, 유 엔, 더불류 에이치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