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베사메 무쵸 (Besame Mucho)
지금은 K-pop이 전 세계적으로 알려져서 국내에서 외국 노래를 듣거나 부르는 경우가 없다. 지금의 경지에 이르기 전에 우리는 많은 외국 노래를 듣고 또 부르기도 했다. 영어로 된 Pop Song이 대부분이었지만 프랑스어 노래, 이탈리아어 노래, 스페인어 노래를 듣기도 하고 부르기도 했다. 그다지 널리 알려진 것은 아니지만 포르투갈 노래도 있었다. 아는 사람은 많지 않지만 남태평양의 피지에서 건너온 노래에 우리말 가사를 붙여 부르기도 했다.
여권(passport)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특권층임을 상징하는 그런 시절이 있었다. 나라 밖을 나간다는 것이 그렇게 대단한 일이던 때이니까 정말이지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 얘기다. 그때에는 외국 문물에 대한 호기심도 크고 따라서 외국 노래에 대한 관심도 있었다.
그런 오래전 시절에 우리는 ‘베사메 무쵸’라는 노래를 만났다. Besame Mucho. 꼬마 시절에 그 뜻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그저 앞부분만 따라 불렀다. 영어로는 Kiss Me Much이니까 꼬마가 부를 노래는 아니었지만 그때에는 그 누구도 그런 노래 부르면 안 된다는 사람은 없었다. 어른들도 그 뜻을
이 노래를 부른 사람이 한 둘이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것은 Trio Los Pachos라는 남성 삼인조의 노래이다. 그들의 목소리 화음과 기타 화음은 마치 이 노래의 기본형 같은 느낌의 노래이다. 이들이 부르는 노래에 깔리는 중남미 기타 연주의 특징을 마음껏 즐겨주시길.
https://youtu.be/pwRiKDcrjz0? si=RRV-9 kKUNav4 N5 j2
Bésame
Bésame mucho
Como si fuera esta noche la última vez
Bésame
Bésame mucho
Que tengo miedo a pererte, perderte después
Quiero tenerte muy cerca
Mirarme en tus ojos
Verte junto a mí
Piensa que talvez mañana
Yo ya estaré lejos
Muy lejos de ti
Bésame
Bésame mucho
Como si fuera esta noche la última vez
Bésame
Bésame mucho
Que tengo miedo a perderte, perderte después
Quiero tenerte muy cerca
Mirarme en tus ojos
Verte junto a mí
Piensa que talvez mañana
Yo ya estaré lejos
Muy lejos de ti
Bésame
Bésame mucho
Como si fuera esta noche la última vez
Bésame
Bésame mucho
Que tengo miedo a perderte, perderte después
마치 오늘 밤이 당신이 나를 보는 마지막 밤인 것처럼
키스해 줘요, 많이 키스해 주세요
나중에 당신을 잃을까 무섭단 말이예요
난 원해요 당신을 매우 가까이에서 갖기를
그대 눈동자 속에 담긴 나의 모습을 보고 싶고
그리고 그대 곁에 있고 싶어요
생각해 봐요
아마도 내일 나는 여기로부터 아주 멀리 떨어져서 있을 거예요
키스해 줘요, 많이 키스해주세요
마치 오늘 밤이 당신이 나를 보는 마지막 밤인 것처럼
키스해 줘요, 많이 키스해 주세요
나중에 당신을 잃을까 무섭단 말이예요
이 노래의 가사를 바꾸어 부른 노래가 있다. 제목이 베사네 무쵸와 비슷한 '비싸네 무척'이다. 러시아천사합창단(Russia Angles Choir)이 부른 것인데 가사는 김바울 목사가 붙인 것이라고 한다. 초반에는 우스개 소리 같은 코믹송(comic song)으로 시작해서 건전가요풍의 내용이 이어지다가 마지막에는 기독교 선교에 내용으로 끝을 맺는다. 공연할 때마다 가사가 조금씩 다른데 다음에 있는 것은 평균적인 가사이다.
https://youtu.be/m5 xqXzC5 iss? si=lZEm9 Ed3 uvEoZyZB
비싸네 비싸네 무척
갈비탕 한 그릇 16불이 웬 말인가
비싸네 비싸네 무척
갈비탕 한
그릇이면 짜장면 두 번 먹네
갈비탕 맛있지만 기름기 너무 많아서 건강에 해롭대요
갈비탕보다는 추어탕 쏘가리탕 메기탕 아구매운탕
비싸네 아이구 정말로 비싸네
불고기 1인분 30불이 웬 말인가
비싸네 비싸네 무척
불고기 대신에 물고기 더 좋데요
웃기네 웃기네 무척
한국땅 독도를 자기 땅이라니 웬 말인가
웃기네 웃기네 무척
독도는 한국땅 오끼나와는 자기네 땅
김부식의 삼국사기에도 자기 나라의 지도에도 엄연히 그려있는데
한국인 조상들이 물려준 땅 독도는 영원한 한국땅이요
웃기네 웃기네 무척
독도는 한국인들이 살고 있는 한국땅인데
웃기네 웃기네 무척
독도는 한국땅인데 자기 땅이라니 참 웃기네
못 말려 못 말려 무척
핵무기 가졌다고 그 누가 알아주나
못 말려 못 말려 무척
굶주린 백성들 허기나 채워주소
이밥에 고깃국이 백성들 소원인데 핵무기 웬 말인가
영양실조 어린이들 뼈만 남은 어머니들
눈뜨고 못 보겠네
못 말려 못 말려 무척
백성은 배고파 눈물만 흘리는데
못 말려 못 말려 무척
핵무기 포기하고 농사나 잘 지어보소
놀랍네 놀랍네 무척
서울의 지하철이 세계에서 1등이라네
놀랍네 놀랍네 무척
지하철 공짜 화장실도 진짜로 깨끗하다네
인천의 국제공항도 세계에서 제일 좋고
대한항공도 최고라네
초고속 인터넷도 세계에서 제일 빠르고
휴대전화도 제일 많다네
놀랍네 놀랍네 무척
골목마다 식당 많은 것 세계에서 1등이라네
놀랍네 놀랍네 무척
모든 것이 빨리빨리 총알택시도 빨라서 좋네
원하네 원하네 무척
남북이 흥하게 되고 통일되길 참 원하네
원하네 원하네 무척
남북이 통일되고 하나 되기 참 원하네
한 민족 한 핏줄 한 언어 한 가족 서로 뭉쳐 살아야지
서로 돕고 하나 되면 부러울 것 하나 없고 무서울 것 하나 없네
원하네 원하네 무척
남북이 하나 되고 행복하게 살아야지
원하네 원하네 무척
남북통일 민족통일 우리의 소원인데
사랑해 사랑해 무척
우리 서로 사랑하면 거기가 천국이요
사랑해 사랑해 무척
사랑은 우리 모두 행복의 길이래요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 주셨으니
우리도 서로 사랑 서로 돕고 서로 위하며 하나님 자녀 되리
사랑해 사랑해 무척
예수님 우리를 사랑하시듯 사랑해요
사랑해 사랑해 무척
예수님 우리도 원수를 사랑해요
예수님 사랑 배워 우리 서로 사랑해요
이 노래의 연주곡으로는 Ray Coniff 악단의 연주를 제일 좋아한다. 이 악단의 연주는 금관악기를 바탕으로 하고 거기에 하프와 성악을 얹었는데 나지막한 트롬본 소리가 환상적이다.
https://youtu.be/ZSYh19 zMqjg? si=FjPjRfL5 SRrNpgv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