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어에 시비 걸기
6. 추수감사절
우적성(雨滴聲)
2023. 2. 4. 12:47
미국에는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이라는 날이 있다.
11월 네 번째 목요일인데
연방 공휴일이다.
미국의 교회도 이 날을 기념한다.
그러나
이 날은 기독교의 성서에 기반한 것이 아니다.
성탄절은 성서에 예수 탄생에 관한 기록이 있고,
부활절도 성서에 예수 부활에 관한 기록이 있지만
추수감사절은 성서 기록에 따른 것이 아니다.
미국 땅에 도착한 일단의 청교도들이
첫 수확을 한 후 그에 대한 감사를 한 것이 기원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추수감사절은 미국 땅의 기독교인들이 시작한
‘미국’의 ‘민속’이라 할 것이다.
자,
여기서 문제가 시작된다.
성서에 직접 기반한 것도 아닌 ‘미국’의 ‘민속’을
‘한국’의 교회가 지키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에게는 ‘추석’이라는 ‘감사제’가 있는데,
이것과 별도로 교회가 ‘추수감사절’을 성대하게 지키는 이유는 무엇일까?
성서에 기반을 둔 것도 아닌,
‘미국’의 ‘민속’에 해당하는,
‘추수감사절’을 지키는 것보다는
우리의 ‘추석’에 ‘추수감사절’의 의미를 실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한국의 교회가
‘감사’의 의미가 가득한 우리의 ‘추석’은
교회와 아무 상관없는 ‘민속’으로만 남겨두고
‘미국’의 ‘민속’인 ‘추수감사절’을 지키는 것은
다시 생각해봐야 하는 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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