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가짜 주화 아닐까?

  

  

  

미국에는 $1짜리 주화가 있다. 실생활에서는 $1 지폐가 널리 사용되기 때문에 $1 주화를 만나기는 몹시 어렵다.

 

여기 두 개의 $1 주화를 들여다보자.

 

 

 

미국의 지폐에는 여자 인물이 없지만 주화에는 여자가 둘이나 등장한다.

$1 주화에만 등장하는데 이 주화에 있는 인물은 미국땅 원주민이다.

이 주화에서는 그의 아기도 함께 등장하는데 엄마와 아기가 한 자리에 있는 것은 흔치 않은 도안이다.

미국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인물이라는 뜻이다.

 

왼쪽에 독수리가 있는 주화가 기본 $1 주화이고 오른쪽에 담뱃대를 주고받는 모습의 주화는 기념할 일이 있어서 특별 제작한 주화이다. 거기 적혀 있다시피 1621년에 있었던 미국땅 원주민들과 미국땅으로 건너온 식민지 사람들 사이에 맺은 특별한 조약을 기념하는 것이다.

 

그런데 오늘은 이 조약과 아기을 업은 여인 얘기가 아니고 두 주화의 다른 점이 오늘 얘기의 시작이다. 독수리가 있는 주화에는 있고 담뱃대가 있는 주화에는 없는 것이 두 가지가 있다. 독수리 머리 위에 적혀 있는 문장과 원주민 여인의 턱 밑에 있는 숫자가 그것이다.

 

숫자는 주화의 제작 연도임을 쉽게 알 수 있다. 독수리 머리 위에 적혀 있는 E PLURIBUS UNUM(에 플루리부스 우눔)은 라틴어인데 ‘다수로부터 하나(One out of many)’ 또는 ‘다수의 각각에서 뭉쳐진 하나가 되자!’라는 의미이다. 13개 주로부터(E PLURIBUS, 다수로부터) 새로운 1개의 국가(UNUM, 하나)인 미국이 되었음을 뜻한다

 

다른 주화는 어떤가?

 

 

1센트(ONE CENT) 주화.

둘 다 있다.

 

 

5센트(FIVE CENTS) 주화.

둘 다 있다.

   

 

다임(ONE DIME)이라 적혀 있는 10센트 주화.

역시 둘 다 있다.

 

 

하프 달러(HALF DOLLAR)라고 적혀 있는 50센트 주화.

여기에도 둘 다 있다.

 

다른 모든 주화에는 그 문장과 주화 제작연도가 적혀있다.

그렇다면 $1 주화 중에서 그 둘이 없는 담뱃대가 들어있는 것은 가짜인가?

 

물론 가짜가 아니다.

그 두 가지가 주화에 있다.

금방 알아볼 수 있는 곳에 있는 것이 아닐 뿐이다.

 

그 두 가지는 주화의 옆면에 있다.

 

 

 

주화의 옆면을 들여다보는 사람이 있기는 한 것일까?

 

주화의 옆면에 뭔가를 새겨 넣는 것은 굉장히 드문 예인 것 같은데

여기의 미국 $1 주화가 그 굉장히 드문 예의 하나가 된다.

 

하나만 더.

독수리가 있는 주화에는 별이 17개 들어있다.

담뱃대가 있는 주화에도 별이 있다.

이것 역시 주화의 옆면에  새겨져있다.

주화 옆면의 주조 제작연도를 기준으로 왼쪽에 9개, 오른쪽에 3개의 별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