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노래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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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유곡나루 - 곽재구시(詩), 노래가 되다 2023. 10. 16. 05:12
곽재구의 시 , 정태춘의 노래 . 정태춘의 노래 https://youtu.be/77o51BE6j8U?si=MsWr8yEMcnyRPh7g 나 살던 고향은 노래 정태춘 육만엥이란다 후꾸오까에서 비행기 타고 전세뻐스 부산 거쳐 순천 거쳐 섬진강 물 맑은 유곡 나루 음~ 아이박스 들고 허리 차는 고무장화 신고 은어잡이 나온 일본관광객들 삼박사일 풀코스에 육만엥이란다 어허~ 초가지붕 우~로 피어오르는 아침햇살 신선허게 터지는 박꽃 넝쿨 바라보며 니빠나 모노 데스네 니빠나 모노 데스네 개스 불에 은어 소금구이 혓바닥 살이살살 굴리면서 신간센 왕복 기찻값이면 조선관광 다 끝난단다 음~ 음~~ 육만엥이란다 어허~ 초가지붕 우~로 피어오르는 아침햇살 신선허게 터지는 박꽃 넝쿨 바라보며 나빠나 모노 데스네 니빠나 모노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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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바다에 누워 - 박해수시(詩), 노래가 되다 2023. 8. 29. 12:05
’85 MBC 대한가요제. 참가번호 13번 부산 대표 높은 음자리. 동의대학교 체육과 3학년 김장수, 음악과 3학년 임은희. 이들의 참가곡은 . 이 곡으로 그들은 대상을 받는다. https://www.youtube.com/watch?v=NHJbymv1naQ 바다에 누워 높은 음자리 나 하나의 모습으로 태어나 바다에 누워 해 저문 노을을 바라다본다 설익은 햇살에 젖은 파도는 눈물인 듯 씻기워 간다 일만의 눈부심이 가라앉고 밀물의 움직임 속에 뭇 별도 제각기 누워 잠잔다 마음은 물결처럼 흘러만 간다 저 바다에 누워 외로운 물새 될까 물살의 깊은 속을 항구는 알까 저 바다에 누워 외로운 물새 될까 딥디비딥딥딥디비디비딥 딥딥딥디디 딥딥딥디디 딥딥디디 딥딥디디디 딥딥딥디디 딥딥딥디디 딥딥디디 딥딥디디디 나 하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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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한계령 1 - 정덕수시(詩), 노래가 되다 2023. 4. 8. 19:56
정덕수의 시 , 양희은의 노래 . 양희은의 노래 https://youtu.be/RLevdLXYWwo?si=15qX43A_8-IFrO68 --------------- 많은 사람이 그렇듯이 시를 알기 전에 노래를 먼저 들었다. --------------- 한계령 노래 양희은 저 산은 내게 우지 마라 우지 마라 하고 달 아래 젖은 계곡 첩첩산중 저 산은 내게 잊으라 잊어버리라 하고 내 가슴을 쓸어내리네 아 그러나 한줄기 바람처럼 살다 가고파 이 산 저 산 눈물 구름 몰고 다니는 떠도는 바람처럼 저 산은 내게 내려가라 내려가라 하네 지친 내 어깨를 떠미네 아 그러나 한줄기 바람처럼 살다 가고파 이 산 저 산 눈물 구름 몰고 다니는 떠도는 바람처럼 저 산은 내게 내려가라 내려가라 하네 지친 내 어깨를 떠미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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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기침 - 신배승시(詩), 노래가 되다 2023. 4. 6. 11:27
신배승의 시 , 장사익의 노래 . 먼저 장사익의 노래. https://youtu.be/WGcpzL6uUmY?si=SHykdm_NUrReMg42 --------------- 기침 장사익 돌아누워도 돌아누워도 찾아오는 환장할 기침은 언제나 끝이 나려는지 밥그릇의 천길 낭떠러지 속으로 비굴한 내 한 몸 던져버린 오늘 삶은 언제나 가시박힌 손톱의 아픔이라고 아무리 다짐을 놓고 놓아보아도 별자리마저 제 집을 찾아가는 새벽녘까지 내 마른기침은 멈출 줄 모른다. --------------- 시를 만나기 전에 노래를 먼저 만났다. 장사익이라는 사람이 궁금해서 그의 노래를 이것 저것 듣던 중에 을 들었다. 이 노래를 듣다가 '밥그릇의 천길 낭떠러지 속으로 / 비굴한 내 한 몸 던져버린 오늘' 이라는 대목에서 가슴이 먹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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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옛이야기 - 김소월시(詩), 노래가 되다 2023. 4. 6. 11:10
1970년대를 지낸 사람치고 백순진과 김태풍으로 구성된 듀오 '사월과 오월'의 노래 '옛사랑'을 모르는 사람은 흔하지 않으리라. 그 노래의 가사는 이렇다. --------------- 옛사랑 - 노래 : 사월과 오월 고요하고 어두운 밤이 어스레한 등불에 밤이 외로움에 아픈 마음에 차곡차곡 쌓입니다 우리 님이 가신 뒤에는 저를 버리고 가신 뒤에 하염없이 긴 긴 밤들을 싫도록 받았습니다 돌아오는 화요일은 옛님과 헤어지던 날 전날에 즐겁던 일들이 추억에 물들은 날 잊지 못할 옛사랑 돌아오는 화요일은 옛님과 헤어지던 날 전날에 즐겁던 일들이 추억에 물들은 날 잊지 못할 옛사랑 --------------- 이 노래는 '사월과 오월'의 멤버인 백순진의 작사 작곡으로 되어있다. https://www.youtub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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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그대 있음에 - 김남조시(詩), 노래가 되다 2023. 4. 5. 19:35
김남조의 시 , 송창식의 노래 . 송창식의 노래 : https://www.youtube.com/watch?v=WnJju65yBb8 --------------- 그대 있음에 노래 송창식 그대의 근심 있는 곳에 나를 불러 손 잡게 하라 큰 기쁨과 조용한 갈망이 그대 있음에 나의 마음에 자라거늘 오- 그리운 이여 그대 있음에 내가 있네 나를 불러 손 잡게 해 그대의 사랑 문을 열 때 내가 있어 그 빛에 살게 해 사는 것의 외롭고 고단함 그대 있음에 사랑의 뜻을 배우니 오- 그리운 이여 그대 있음에 내가 있네 나를 불러 손 잡게 해 나를 불러 손 잡게 해 --------------- 노래의 마지막 부분은 두 가지 가사로 부른다. '나를 불러 손 잡게 해 / 나를 불러 손 잡게 해' 로 부르기도 하고 '나를 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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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나는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 - 김소월시(詩), 노래가 되다 2023. 4. 5. 18:49
김소월의 시 , 활주로(Runway)의 노래 . 활주로의 노래 : https://www.youtube.com/watch?v=9tqhOeKjLyo --------------- 나는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 김소월 '가고 오지 못한다'는 말을 철없던 내 귀로 들었노라. 만수산(萬壽山)을 나서서 옛날에 갈라선 그 내 님도 오늘날 뵈올 수 있었으면. 나는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 고락(苦樂)에 겨운 입술로는 같은 말도 조금 더 영리(怜悧)하게 말하게도 지금은 되었건만. 오히려 세상 모르고 살았으면! '돌아서면 무심타'는 말이 그 무슨 뜻인 줄을 알았스랴. 제석산(帝釋山) 붙는 불은 옛날에 갈라선 그 내 님의 무덤에 풀이라도 태웠으면! --------------- 시를 찾아서 적다 보면 어떤 것이 맞는 것일까 혼란스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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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술 한잔 - 정호승시(詩), 노래가 되다 2023. 4. 5. 18:29
정호승의 시 , 안치환의 노래 . 안치환의 노래 : https://www.youtube.com/watch?v=MWPJ5UJmgu8 --------------- 술 한잔 정호승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겨울밤 막다른 골목 끝 포장마차에서 빈 호주머니를 털털 털어 나는 몇 번이나 인생에게 술을 사주었으나 인생은 나를 위해 단 한 번도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눈이 내리는 날에도 돌연꽃 소리 없이 피었다 지는 날에도 --------------- 이 시를 처음 보았을 때 느낌은 '맹랑하다'는 것이었다. 맹랑하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아... 맞아... 그랬어...' 하면서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이 시를 만나기 전까지는 내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던 내 인생에게 서운하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