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직장 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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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회사 취업을 위한 입사 시험미국에서 직장 잡기 2023. 2. 6. 11:47
07. 2022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의 하늘 관문인 덜레스 공항 옆에 있는 기내식 공급회사에 취업하기 위해 지원하면서 레퍼런스(reference, 지원자의 인성 등에 관한 질문에 대답해 줄 사람)는 미리 준비했기에 그대로 적어 넣었다. 다음은 입사를 위한 시험(test)을 통과해야 했다. 당시 그 회사에는 한인이 여러 명 근무하고 있었는데 그중에 한 분이 한인들의 입사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기에 그분을 통해 시험에 관한 정보를 미리 입수할 수 있었다. 시험은 인사담당 실무자와 1:1로 진행되었는데, 시험 내용은 딱 두 가지였다. 숫자를 영어로 이해하는지와 두 개의 영어 단어를 써보는 것이었다. 인사담당자가 “나인.”이라고 말하면 그가 보는 앞에서 종이에 ‘9’라고 적으면 되고 그가 종이에 ‘4’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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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에 따른 신원조회미국에서 직장 잡기 2023. 2. 1. 19:06
버지니아한인회의 한사랑종합학교에서 ‘취업을 위한 이력서 작성 및 인터뷰 대비’를 지도해준 박 선생님의 권유로 워싱턴 DC의 하늘 관문인 덜레스 공항 옆에 있는 기내식 공급 회사를 찾아갔다. 덜레스 공항에 취항하는 국내 및 국제 항공사에 항공기 승객들이 비행기 안에서 먹는 음식을 공급하는 회사였다. 박 선생님의 가르침대로 작성한 이력서를 제출했는데 인사 담당자가 회사 양식을 건네주어서 그 양식에 다시 적었다. 그 회사의 지원서 양식에는 레퍼런스(reference) 두 사람을 적어내게 되어있었다. 이 ‘레퍼런스’라는 단어는 보통 ‘신원보증인’이라고 번역하지만 사실 둘 사이에는 많은 차이가 있기 때문에 그렇게 번역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직원을 채용할 때 신원보증인을 요구하는 것은 채용한 사람이 후일 회사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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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이 한인의 적이 되는 이유미국에서 직장 잡기 2022. 12. 27. 02:27
ep 24. 2022 해외로 나가는 사람들이 자주 듣는 말이 있다. “거기 가면 한국사람을 조심해야 해.” 왜 그럴까? 왜 나라 밖에 나가서는 동족을 조심해야 하는 것일까? 소설 ‘파친코’에도 일본땅에 먼저 가서 살던 형이 나중에 도착한 동생에게 그런 말을 하는 대목이 있다. “그들이 조선인이라고 우리 친구는 아니야. 다른 조선인들을 조심해야 해.” 어디에나 나쁜 사람은 있는데 해외에서 동족을 더 조심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말이 통하기 때문이다. 말이 통하니까 조심해야 한다고? 그렇다. 모국어가 아닌 다른 언어로 살아가야 하는 이민자에게 같은 말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다행이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해외에서 한인을 조심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현지 환경에 미숙한 사람을 등쳐먹는 작자들이 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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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도 아니고 미국식도 아니고미국에서 직장 잡기 2022. 12. 26. 21:19
미국에서의 취업을 위해 이력서를 들고 한인 라디오 방송국을 찾아갔다. 거의 15년 전의 얘기다. 사장과 부사장(사장의 배우자)이 간단한 인터뷰를 했고 작은 방으로 안내한 후 뉴스 원고와 녹음기를 주면서 녹음을 해오라고 했다. 녹음을 해서 건네주었더니 잠시 후 와서는 녹음은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다면서 집에 가도 좋다고 했다. 며칠 후 출근하라는 연락을 받았다. 인터뷰하던 그날 지원자가 한 사람 더 있었기에 적어도 두 사람 이상이 지원했는데 선택되었으니 다행이다 싶었다. 출근 첫날에 3개월의 프로베이션(probation)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프로베이션은 보통 ‘수습(修習)’으로 번역하지만 시험적으로 채용한다는 뜻의 ‘시용(試用)’이라는 표현이 더 와닿는다. 지원자의 업무 적합성을 알아보는 절차다. 일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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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력서에서 시작하다미국에서 직장 잡기 2022. 12. 26. 21:17
15여 년 전에 여러 가지 생각을 한 후 취업을 하기로 결심한 즈음이다. 사실 취업 결심 전에 먼저 이민온 사람들로부터 가장 많은 권유를 받은 것은 패밀리 비즈니스(family business)였다. 40대 중후반의 부부에다 고등학생인 딸과 아들의 4인조라면 패밀리 비즈니스에 최적이라는 것이다. 주위의 많은 권유에도 불구하고 취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그렇게 한 가장 큰 이유는 사업자금 조달이 쉽지 않다는 것이었다. 미국 도착할 때 돈을 싸들고 온 것도 아니고 도착한 지 얼마 안 된 사람에게 금융권에서 돈을 빌려줄 것 같지도 않았다. 두 번째 주목한 것은 패밀리 비즈니스를 권유한 사람들 자신은 그렇게 하지 않더라는 점이다. 부부가 작은 사업장을 뼈 빠져라 운영하면서도 그들의 자녀는 그 사업장에 들이지 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