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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BTS VTAE미국 자동차 번호판 들여다보기 2023. 6. 3. 18:27
미국 자동차 번호판 이야기를 시작하였더니 가까이 지내는 분께서 자신이 촬영한 사진을 보내주셨다. 그 번호판에는 BTS VTAE라고 적혀 있었다.
BTS야 세계적인 이름이니까 나도 알지만 그다음에 나오는 VTAE는 무슨 말인지 전혀 알지 못해서 인터넷으로 검색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것을 알게되었다.
- BTS 안에 뷔(V)라는 이름의 멤버가 있다
- 뷔(V)의 본명이 김태형이다.
김태형의 태를 영어로 적으면 TAE가 되니까 이 자동차 주인은 BTS를 좋아하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뷔(V) 김태(TAE)형을 좋아한다는 얘기가 된다.
BTS가 빌보드 차트를 휩쓸고 미국땅 버지니아 자동차 번호판에 등장할 정도로 유명하지만 60대 중반의 내게는 BTS가 그다지 와닿지 않는다. 알고 있는 BTS 노래도 없다. 그들의 노래 중에 처음부터 끝까지 들어본 것이 한 곡 밖에 없고 그것도 단 한 번 그래본 적이 있다. 블랙핑크도 그런 그룹이 있다는 것과 세계적으로 매우 유명하다는 것을 아는 정도이고 그들의 노래도 단 한 곡을 단 한 번 들어보았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BTS와 블랙핑크를 모른다고 해서 비난하지는 말자. 그들의 음악세계를 잘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내 입장에서 BTS는 베토벤, 바흐, 모짜르트와 같은 거리에 있다. 내가 베토벤의 '현악 4중주 14번' (String Quartet No14 Op131)과 친숙하지 않은 것과 BTS 노래를 알지 못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제와서 BTS나 블랙핑크의 노래들을 알기 위해 따로 공부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그들의 노래는 새로운 세대에게 맡기는 것이 낫다. 나이가 들면서 신경쓰는 것 중에는 ‘모든 것을 다 알려고 하지는 않기’도 들어있다. 지금의 BTS를 아는 사람은 내가 아는 CCR을 알지 못한다. 그러니 CCR의 노래를 아는 내가 BTS의 노래를 모른 들 그게 뭐 대수인가 말이다.
물론 미국 자동차 번호판에 BTS가 등장한 것은 좋은 일이다. 까치도 고향 까치가 더 반갑다고 하지 않는가. BTS를 뭉뚱그려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그중의 한 사람을 콕 찍어서 좋아한다니 더 반갑다.
주위에 나와 같은 해에 태어난 여성이 있는데 그는 BTS 팬을 뜻하는 아미이다. 60대 중반 나이의 두 사람이 BTS에 대해 다른 태도를 갖는 것은 세상의 다양성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다.
BTS VTAE 자동차 번호판 사진을 보내주신 분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사족.
영문자 V를 '브이'라고 배웠기에 BTS의 V를 '뷔'라고 적는 것도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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