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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시작!버지니아 우체부 이야기 2023. 2. 2. 11:27
우편물을 수집하기 위해 매일 가던 어떤 대형 종합병원이 있었다.
그 종합병원에서 발송하는 모든 우편물은
병원의 창고 안에 별도로 두는 곳이 지정되어 있어서
나는 매일 그 창고에 가야 했다.
그 창고의 선반에
이런 글귀가 적힌 나무판자가 걸려있었다.
Good Morning!
Let the stress begin.
처음 이 글귀를 보았을 때
'어? 저게 무슨 뜻?....'
했지만
곧 그 재치를 알아채고는
속으로 많이 웃었었다.
직역하면
좋은 아침!
스트레스가 시작하게 하자.
이지만
그렇게 번역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의역을 보태면
안녕하세요!
스트레스가 시작됩니다.
정도가 될 것 같다.
결국
근무가 시작됨과 동시에 스트레스가 시작된다는 뜻이니
직장살이라는 것이 스트레스의 연속이라는 얘기다.
그 나무판자는,
창고담당 높은 사람이 뭐라고 했는지,
몇 달 뒤에 없어졌다.
그런데
그 나무판자가 없어졌다 해서
일하면서 발생하는 스트레스도 없어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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