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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그대 있음에 - 김남조시(詩), 노래가 되다 2023. 4. 5. 19:35
김남조의 시 <그대 있음에>,
송창식의 노래 <그대 있음에>.
송창식의 노래 : https://www.youtube.com/watch?v=WnJju65yBb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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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있음에
노래 송창식
그대의 근심 있는 곳에
나를 불러 손 잡게 하라
큰 기쁨과 조용한 갈망이
그대 있음에 나의 마음에 자라거늘
오-
그리운 이여
그대 있음에 내가 있네
나를 불러 손 잡게 해
그대의 사랑 문을 열 때
내가 있어 그 빛에 살게 해
사는 것의 외롭고 고단함
그대 있음에 사랑의 뜻을 배우니
오-
그리운 이여
그대 있음에 내가 있네
나를 불러 손 잡게 해
나를 불러 손 잡게 해
---------------노래의 마지막 부분은 두 가지 가사로 부른다.
'나를 불러 손 잡게 해 / 나를 불러 손 잡게 해'
로 부르기도 하고
'나를 불러 그 빛에 살게 해 / 나를 불러 손 잡게 해'
로 부르기도 한다.
1절과 2절이 모두 끝난 뒤에 마지막 부분에
'손 잡게 해'를 두 번 반복하는 것보다는
2절의 끝에는
2절에 나오는 '그 빛에 살게 해'를 한 번 부르고
그러고 나서 모든 노래가 끝난 뒤에
1절에 나오는 '손 잡게 해'를 다시 불러내는 것이 더 좋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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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있음에
김남조
그대의 근심 있는 곳에
나를 불러 손잡게 하라
큰 기쁨과 조용한 갈망이
그대 있음에
내 마음에 자라거늘
오, 그리움이여
그대 있음에 내가 있네
나를 불러 손잡게 해
그대의 사랑 문을 열 때내가 있어 그 빛에 살게 해
사는 것의 외롭고 고단함
그대 있음에
사람의 뜻을 배우니
오, 그리움이여
그대 있음에 내가 있네
나를 불러 그 빛에 살게 해
---------------인터넷으로 알아본 바에 의하면 시의 한 부분이 두 가지로 적혀있다.
'사람의 뜻을 배우니'와
'삶의 뜻을 배우니'.
어느 것이 맞는지 궁금하다.
송창식의 노래에서는 '사랑의 뜻을 배우니'로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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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중반의 시를 1970년대 중반에 대중가요로 만들었다.
가수 송창식의 특징과 그의 음색이 잘 맞는 아름다운 노래이다.
송창식이라는 사람을 통해 대중가요가 되었지만
이 노래는 이미 1960년대 중반에 노래로 만들어져 있었다.
대중가요가 아닌 가곡으로.
김순애 작곡.
가곡 : https://www.youtube.com/watch?v=RFj0VQKH780
---------------이 시와 노래가 말하는 '그대'는 누구인 것일까?
어떤 관계이기에 '나를 불러 손잡게' 해 달라고 하고
'나를 불러 그 빛에 살게' 해 달라는 것일까?
1970년대에 송창식의 노래를 들었을 때에는
남자와 여자의 이야기 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이 시를 쓴 시인이 독실한 천주교 신자임을 생각하고는
어쩌면 절대자와의 얘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두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송창식의 노래를 흥얼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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