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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섬마을 선생님노래 가사 바꿔 부르기 - 노가바 2023. 9. 7. 03:50
이미자.
불세출의 가수.
얼마나 많은 곡을 불렀는지 본인이 그런 노래가 있었는지 기억할 수 없는 노래가 있을 정도.
엄청난 인기를 누렸던 가수.
정말이지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가수.
그의 노래 중에 ‘섬마을 선생님’이 있다.
1968년 발표.
https://youtu.be/_DLeeCxbXM4?si=D6jXRodo7m6Jpwaf
섬마을 선생님
해당화 피고 지는 섬마을에
철새 따라 찾아온 총각선생님
열아홉 살 섬색시가 순정을 바쳐
사랑한 그 이름은 총각선생님
서울엘랑 가지를 마오 가지를 마오
구름도 쫓겨가는 섬마을에
무엇하러 왔는가 총각선생님
그리움이 별처럼 쌓이는 바닷가에
시름을 달래 보는 총각선생님
서울엘랑 가지를 마오 떠나지 마오
해당화 피고 지는 섬마을에
서울에서 온 총각 선생님이 있었다.
섬마을의 열아홉 살 색시가 그를 마음에 두고 있지만
총각 선생님은 서울로 돌아갈 생각만 하고 있더라는.
1968년 발표된 곡이니 그 시대의 정서로 이해해야 한다.
서울이 아닌 곳에 사는 사람들에게 서울은 환상의 아득히 먼 곳이던 그런 시절의 정서로.
이 노래에 자신들의 신세를 담은 가사로 바꿔 부른 곡이 있다.
대학생들이 그랬다.
그것도 학군단(ROTC) 대학생들이.
사실 이 노래는 당시 학군단에 소속된 필자의 형님이 불렀기 때문에 기억하고 있다.
형님이 ROTC였던 그 시절에는 펄시스터즈, 김추자의 시대이기 때문에 대학생이 이미자의 노래를 부를 일은 없었다.
그런데 형님이 이 노래를 불렀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의아해했고 다른 한편으로는 신기했다.
당시 형님이 불렀던 것을 기억나는 대로 적어본다.
알오티시(ROTC) 장교 되려고 삼공(30) 사단에
큰맘 먹고 찾아온 일이오(125) 학군단
귀관이란 두 글자에 매력이 있어
관등성명 양심불량 다섯 번 복창
아 언제나 쏘위(소위) 되려나 기다려지네
ROTC 학생은 방학이 되면 병영에 입소해서 교육을 받았다.
그때 이 노래를 부르는 것이다.
학군단은 학교이름으로 부르는 것이 아니라 군부대처럼 숫자로 불렀다.
형님 소속 학군단이 125 학군단이었는데 방학 중 입소하는 부대가 30사단.
그래서 노래 중에 그런 얘기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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